제가 참 좋아하는 외국인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Anna Tamer.
180cm가 넘는 큰 키, 언제나 환한 미소로 누구든 단번에 매료시키는 주한 튀르키예 대사 부인이에요.
Anna가 초대한, 여성들만의 튀르키예식 조찬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6월 첫 번째 일요일은 '세계 아침식사의 날'이예요.
전통적인 튀르키예식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튀르키예의 따뜻한 정취를 나누고 싶어요."
행사의 품격은 초대의 순간부터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곧바로 RSVP를 했죠.^^
선물로는 Anna 가족이 좋아했던 홍삼청을 준비했고 튀르키예 국기색 빨간 리본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드레스코드는 '캐주얼'이어서 친구 집에 마실가는 느낌으로 편하게 입고 갔습니다.
도착해보니 정말 아름다운 만찬을 준비했더라구요.
각국의 대사 부인들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일, 가족, 아이들 이야기까지… 화제가 끝이 없었답니다.
이 날 처음으로 튀르키예 음식을 제대로 먹어보았는데요,
정말 "Love at first sight!" 프레젠테이션도 아름답고 맛도 환상적이었어요.
Anna의 초대 덕분에 6월의 어느 일요일 오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따뜻한 순간으로 채워졌습니다.